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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뚜벅이 유세'… "국민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말씀 듣겠다"


입력 2017.05.05 00:01 수정 2017.05.05 08:08        대구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현장>"힘들거나 얼마나 걸었냐보다 어떻게 하면 깊이 있는 이야기 나눌지가 우선"

동대구역, 대구 동부소방서, 경북대북문, 동성로 등 4시간여 '뚜벅이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북 대구 시내를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며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현장>"힘들거나 얼마나 걸었냐보다 어떻게 하면 깊이 있는 이야기 나눌지가 우선"
동대구역, 대구 동부소방서, 경북대북문, 동성로 등 4시간여 '뚜벅이 유세' 선보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세번째로 대구를 방문해 '국민 속으로' 도보 이동하며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 첫 날인 이날 동대구역, 대구동부소방서, 경북대북문, 동성로 등을 도보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차례로 들르는 이색적인 '뚜벅이 유세'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2시 50분께 편한 녹색 셔츠와 면바지, 등산화를 착용하고 동대구역 대합실에 나타난 안 후보는 "동대구역부터 시작해서 정말 민심 깊숙히 국민 속으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등에는 백팩을 메고, 손목에는 운동에 항상 함께 한다는 스마트밴드를 찬 채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북 대구 시내를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며 가진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에서 버스에 탑승해 승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일상생활 중에 대선 후보를 맞이한 대구지역 유권자들은 놀라워하면서도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한 시민은 안 후보의 자서전을 가져와 사인을 부탁하기도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소지하던 태블릿PC에 터치로 사인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소방청 독립'을, 지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경찰 가족'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 생명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대접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도보 이동 두 시간여가 흐른 뒤 안 후보는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힘들거나 얼마나 많이 걸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북 대구 시내를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며 가진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에서 대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경북대 북문에서는 학생들 100여 명과 자연스럽게 둘러앉아 강연하고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흡사 지난 2012년 안 후보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청춘콘서트'의 한 장면 같았다. 안 후보 스스로도 "오랜만에 청춘콘서트 느낌이 들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의 공약인 '공정거래위원회' 강화를 다시 한 번 역설했다. 또한 "유승민 후보와 경제문제에 대한 생각이 같다"며 "당선되면 유승민 후보에게 부탁해서 경제를 맡아달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 옛날처럼 권력을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번화가인 동성로로 진입하면서는 안 후보의 뒤를 따라 걷는 시민의 숫자가 백여 명에 이를 정도로 늘었다. 안 후보는 한 걸음 한 걸은 내딛으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 찍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북 대구 시내를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며 가진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데일리안

동성로 유세차에서는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의 연설이 한창이었다. 안 후보는 손 상임 선대위원장에 이어 유세차에 올라 "1번, 2번을 찍으면 변하지 않고 둘 중 하나가 당선된 순간부터 국민이 반으로 갈라져 5년 내내 싸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유세차량에서 내려온 후 다시 동성로를 지나 서문시장까지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를 마치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고향인 부산에서 '뚜벅이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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