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짜 대출광고까지…"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대처법은
가짜 '대출광고'로 급전 필요한 서민 울려…사회경험 적은 '여성' 표적
출처 불분명한 문자 및 링크 클릭 '금물'...개인정보 요구해도 무시해야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어서고 젊은층의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이에 따른 보이스피싱 수법 역시 한층 진화하고 있다. 과거 성행했던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수법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최근에는 저렴한 금리에 대출을 빌려주겠다며 입금이나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고, 아예 금융감독원 인근에서 범행에 나서는 등 수법이 점차 과감해지고 있어 이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인지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짜 '대출광고'로 급전 필요한 서민 울려…사회경험 적은 '여성'도 표적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보이스피싱을 통해 입은 피해금액만 1919억원, 피해건수는 4만57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도 당시와 비교하면 피해금액과 건수 모두 20% 이상 급감한 수치다.
그러나 이같은 감소세가 보이스피싱 범죄 전반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유형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부기관 사칭형 범죄는 대폭 감소했으나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대출빙자형 범죄 피해액이 1년 만에 전체 비중 가운데 70%에 육박하며 그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기관 사칭형 범죄의 경우 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범죄 피해자 3명 중 1명은 20~30대 젊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사회경험이 적어, 고압적인 위협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보이스피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불분명한 문자 및 링크 클릭 '금물'...개인정보 요구해도 무시해야
이같은 피싱범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개인정보 유출 및 택배 확인, 범죄 연루 등에 연루됐다며 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사실관계 자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통장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거래정보를 묻는다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에 해당한다.
또 클릭과 동시에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 피싱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링크주소, 앱을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소액결제서비스 일체를 차단하거나 결제액수를 소액만 가능하도록 한도를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이미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면 입금한 계좌의 지급을 정지하는 방식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제도는 경찰 등 수사기관에 유선으로 신고하거나 금융사 콜센터를 통해 계좌에 대한 지급을 정지한 뒤 해당 계좌에 대한 채권소멸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고도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상습 허위신고자에 대한 구속수사에 나서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따른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계좌에 대한 지급이 정지될 경우 또다른 금융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허위신고에 대한 엄정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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