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상향] "민간소비도 훈풍"…카드업계 도미노효과 '기대'
한은-KDI 등 경제성장률 일제히 상향..."수출 및 투자개선에 고용도 호전"
"경제 회복세에 소비심리도 개선될까"…카드업계, 기대감 속 관망세 유지
올 한해 저조한 경제성장률로 한국 경제에 암흑기를 예고하던 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 상향 조정에 나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다. 민간소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카드업계 역시 연쇄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에 조심스레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은-KDI 등 경제성장률 일제히 상향..."수출 및 투자개선에 고용도 호전"
한국은행은 지난달 중순 발표한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우리 경제가 지난해 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2.5% 수준에서 0.1% 상승한 수치로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해 “국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이와같이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초까지만 해도 빨간 불이 켜졌던 우리경제에 대한 시각에 이같은 변화를 보인 곳은 비단 한은 뿐만이 아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7%로 0.1%p 상향 조정했고 JP모건과 노무라, 바클레이스 등 해외 주요 투자기관과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들 역시 잇따라 2.5%에서 2.8% 수준까지 국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거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에 있다.
이같은 국내 경제성장률의 훈풍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견인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무역으로 국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경제의 특성상 주요 선진국들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세(-5.9%)를 기록했던 국내 수출 증가율이 연내 8.6%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른 설비투자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제 회복세에 소비심리도 개선될까"…카드업계, 기대감 속 관망세 유지
이런 가운데 민간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카드업계는 경제성장률과 동반되는 민간소비 개선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낼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 분위기의 국내 경기가 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카드결제 이용률 또한 증가하며 업권 전반에 걸쳐 호실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민간소비 역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월 소매판매 실적을 통해 의복 및 화장품과 같은 준·비내구재(-2.3%, -0.8%) 판매 하락에도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가 증가하는 등 당초 우려와 달리 소비심리 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국이나 민간연구기관들은 이같은 소비심리 전망과 관련해 섵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사드와 북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면서 현재의 개선세가 향후 민간소비로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 27일 제1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장기간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기대심리 확산에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카드업권은 연초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민간소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신용카드업종 전반이 흐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를 이뤘던 것과 비교할 때 국내 경제 개선 분위기 자체가 소비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반등한 경제 개선세 속에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특히 올해의 경우 5월 연휴에 이어 올 가을 추석연휴까지 두 차례의 황금연휴가 마련된 만큼 카드업권 역시 이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심리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향후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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