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카카오 플러스친구로 본 대선후보들
1:1대화·동영상 공유 '활발'...대화창에 FAQ 적용
유권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추진...문재인 후보 친구 수 1위
제 19대 대통령선거(대선)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관리도 한창이다. 1:1 대화 기능을 추가한 후보부터 선거 유세를 돕는 가족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등 후보별로 운영 방식이 제각각이지만 유권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였다.
4일 기준 대선 후보자 중 가장 많은 플러스친구를 보유하고 있는 이는 약 12만 명의 친구를 맺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2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3만3000명,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 2만3000 명,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9000명,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000명대 순이었다.
대선후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친구 목록에서 돋보기 아이콘 클릭 후 대선 후보자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후보와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책·공약·활동·일정 등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1:1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하고 있었다. 1:1 대화 기능은 대화창 오른쪽 1:1 아이콘을 클릭하면 담당 상담원과 대화가 가능하다. 다만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총 2시간으로 제한적이었다.
안철수와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들은 채팅란에 자주묻는질문(FAQ)를 마련하고 있었다. FAQ는 대화창을 클릭하면 자판란에 질문 형식의 문장이 마련돼 있다. 문장을 클릭하면 채팅창에 반영돼 상대 후보가 준비된 답변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예를들어 문재인 후보의 FAQ에 있는 '10대 공약에 대해 알고싶어요'를 클릭하면,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설명하는 글과 링크가 전달된다. 후보들은 평균적으로 3개의 FAQ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 중 심상정 후보가 6개로 가장 많았다.
홍준표 후보의 플러스친구 홈페이지는 주로 공약과 정책 관련한 글이 업로드 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성 게시 글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일엔 2일에 진행됐던 6차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 "보수 불태우겠다? 그럼 나는 화형이네"라고 공격하는 영상과 문재인 사진 위에 "청산이라 쓰고 복수라고 읽는다"는 글을 공유했다.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TV토론회 영상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영상과 '토론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게시했다. 실제 다른 게시글에 비해 토론 관련 영상이 좋아요와 댓글, 공유 수가 월등히 높았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 홈페이지에 선거 유세를 돕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주로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유 후보가 딸 유담씨와 함께 유세 현장을 다니는 장면부터 유 후보 아들 유훈동과 유담씨가 함께 가수 트와이스 노래에 맞춰 춤추며 응원하는 영상 등 가족들과 함께 유세하는 모습이 많았다.
안철수 후보는 홈페이지 상단에 후원회 페이스북 트위터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고정시켜 각종 채널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또 주로 정책과 공약, 최근 이슈에 대한 게시글이 주요했다.
하지만 안 후보 홈페이지는 하루에 3~4개씩 업로드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하루에 하나씩만 업로드하며 관리에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이밖에도 5명의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유세 일정·TV 토론회 일정·지지율 관련 최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선후보 플러스 친구는 4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연동돼 있어 후보자와 유권자간의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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