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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행복…'윤식당'이 주는 힐링


입력 2017.05.06 08:00 수정 2017.05.06 09:23        부수정 기자

이서진·정유미·윤여정·신구 조합 훌륭

자극적 요소 없이도 잔잔한 돌풍

이서진·정유미·윤여정·신구가 출연하는 tvN '윤식당'이 인기다.ⓒtvN

이서진·정유미·윤여정·신구 조합 훌륭
자극적 요소 없이도 잔잔한 돌풍


"일상의 소중함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돼요."

tvN '윤식당'을 본 시청자의 감상평이다. '윤식당'은 배우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7일간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나영석 PD의 신규 예능이다.

3월 24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한 이 프로그램은 6회에서 14.1%까지 치솟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로 나타났다.

'윤식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획 의도에서 엿볼 수 있다. '쉴 틈 없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꿈꾸다.'

기획 의도대로 '윤식당'은 네 배우가 한식당을 차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소소한 일상을 보여준다.

앞서 제작진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색다른 일상을 담을 예정"이라며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서진·정유미·윤여정·신구가 출연하는 tvN '윤식당'이 인기다.ⓒtvN

나 PD는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꿈을 방송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식당을 열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편하게 노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제작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시청자의 가슴을 건드렸다.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는 꿈꾼다. 한적한 곳에서 식당 하나 열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여유를 즐기는 '저녁 있는 삶'을. '윤식당'은 이 부분을 똑똑하게 간파했다.

'윤식당'이 있는 파라다이스에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도, 뿌연 미세먼지도, '빨리빨리'만 외치는 사람들도 없다. 자전거를 타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또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리고 또 저녁이 되면 밥을 먹고, 이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누구나 꿈꾸는 '일상'이다. 당장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섬을 보는 건 덤이다.

'윤식당'을 보노라면 그간 놓치고 있던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게 아닐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 나와 함께 행복을 나누는 소중한 사람들,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여유.

일하느라, 돈 버느라 바쁜 일상에서 '윤식당'이 보여주는 건 어쩌면 비현실적인 삶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다. 판타지가 주는 소소한 '힐링'에 잠시나마 행복하니까.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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