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경기전망지수 91.7...3개월만에 다시 하락
조업일 감소, 정책 불확실성, 보호무역 우려 영향
4월 실적치 89.7로 한 달만에 다시 하락
5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3개월만에 다시 하락했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5월 전망치는 3개월 만에 하락한 91.7을 기록했다.
BSI는 경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수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 수를 뺀 수치로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5월 계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및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4월 실적치는 한 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진 89.7을 기록했다. 이는 2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9.3)·수출(93.6)·투자(95.0)·자금사정(96.1)·재고(105.3)·고용(100.5)·채산성(97.0) 등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최근 한국은행·KDI·KERI 등 각종 기관에서 세계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본부장은 “통상 5월은 내수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긍정적인데 이번 5월은 부정적 경기전망이 이어졌으며 전망치가 전달보다도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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