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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유쾌한 아재 히어로…영화 '보안관'


입력 2017.05.07 08:45 수정 2017.05.07 08:52        김명신 기자

영화 '군도' 김형주 감독 입봉작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케미 대박

영화 '군도' 김형주 감독 입봉작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케미 대박

영화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 김종수 임현성 등 이름만 들어도 빵 터지는 배우들의 연기 배틀이 압권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유쾌한 기운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유쾌한 아재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보안관’은 정말 말 그대로 ‘유쾌’하다. 자극적인 설정도, 억지스러운 전개도 없다. 그저 러닝타임 내내 아재 캐릭터의 향연에 녹아들어 간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 김종수 임현성 등 이름만 들어도 빵 터지는 배우들의 연기 배틀이 압권이다.

김형주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로컬 수사극’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감독의 말대로 충무로 ‘대체 불가’ 배우들의 살아 있는 캐릭터들은 영화 내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다.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 수사극이다.

‘로컬 수사극’이라는 신선한 시선의 접근도 그렇지만, 일단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맛깔 연기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영화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 김종수 임현성 등 이름만 들어도 빵 터지는 배우들의 연기 배틀이 압권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열혈형사 대호(이성민)가 한 사건으로 인해 파면을 맞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구종진(조진웅)과 악연 아닌 악연이 시작되고 이후 부산 기장으로 내려가 보안관이 된 대호의 오지랖 넓은 삶과 맞물려 정체가 의심스러운 모습으로 기장에 들이 닥친 종진의 뒷 내막, 그리고 이를 둘러싼 대호와 종진의 물고 뜯는 극 설정이 영화 내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형주 감독은 “기존의 경찰이나 검찰의 공권력이 아닌 시민이 마을을 지키는 과정을 담은 수사극”이라면서 “이웃의 정서나 정겨움을 즐겁게 녹여내고 싶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꼭 특정 상황을 풍자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다양한 메시지를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작품”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그렇다고 메시지에 대한 강박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머리 빠지는 거 신경 쓰고, 집에서 구박 받는 전성기 지난 아재들의 활약을 담고자 했다. 유쾌한 기운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극중 악의 선에 선 조진웅은 “출연한 죄 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감독이 각본을 쓴대로 연기했을 뿐이다.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고 개봉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미디는 풍자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희극을 좋아하지만 배우로서 넘어야 할 산 같이 어려운 장르다. 구종진이라는 캐릭터는 다이내믹한 구도가 있는 인물로, 좋은 분들과 작업하게돼 너무 즐거웠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영화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 김종수 임현성 등 이름만 들어도 빵 터지는 배우들의 연기 배틀이 압권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호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 이성민도 “개인적으로 영화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면서 “우리 영화가 담고 있는 풍자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했는데 그렇게 잘 표현된 거 같아 안도가 된다. 비주류 형사의 유쾌하고 따뜻함이 굉장히 매력 있었고, 너무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성민과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김성균도 “똑똑하지 않지만 만만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면서 “대중들이 많이 봐온 친숙, 익숙함을 이야기해서 편안한 캐릭터가 나온 거 같다. 함께 맞춰준 이성민 선배에게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국민배우 이성민과 조진웅, 믿고 보는 김성균 조우진 그리고 감초 배우들이 만들어간 최강 아재 히어로 '보안관'이 웃음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올 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 3일 개봉. ★★★★☆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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