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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이 선거에 전 인생을 걸겠다”


입력 2017.04.18 00:30 수정 2017.04.18 06:27        대구=데일리안 한장희 기자

"좌파 셋, 우파 하나, 못 이기면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대통령은 스트롱맨이 되어야 한다"

'선택 5.9 대통령 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 1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대구의 적자를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에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사흘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

이날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장소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마련된 유세차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선거에 전 인생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수우파 대표후보로서 동력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홍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를 지적하면서 안보를 토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뒤 자신의 안보공약을 부각시켰다.

이후 홍 후보는 “좌파 3명, 우파 1명이 겨루는 이 선거에서 우파가 지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고 말했다. 이는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자신의 지지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을 우려해 안 후보를 찍으려는 표심을 돌려 놓기 위해 보수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홍 후보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강단과 결기”라며 “강단과 결기 없는 대통령이 집권해 우리나라처럼 노사분쟁이 심하고 남북 대치가 위급한 순간에 머뭇거리고 주저하면 대한민국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북핵실험 징후에 따른 미국의 핵항모 한반도 인근 배치 등 안보 이슈가 부각되자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는 문·안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며 “대통령은 스트롱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 5.9 대통령 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 1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홍 후보는 최근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와 관련 “우리 자체 여론조사는 공표를 할 수 없는 데 판이하게 다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라. 제가 집권하면 이렇게 조사하는 여론조사 기관은 폐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날 검찰의 기소로 당원권이 정지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 언론 보도를 보니 오백몇십억원(592억원) 이득을 줬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받은 것은 1원도 없다”며 “그렇지 않느냐. 최순실에게 이득 준 것 아닌가”라고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발언을 해 유세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640만달러를 직접 받았다. 중수부 수사결과 발표문도 있다”고 화살을 고(故) 노 전 대통에게로 돌렸다.

홍 후보는 이날 봄비 치고 꽤 많은 양의 빗속에서 서울 가락시장, 아산 현충사, 대전 역전시장,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동성로, 서문시장 등으로 장소를 옮겨 다니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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