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애국텐트'가 점령한 서울광장…서울시, 잔디 심기 강행


입력 2017.04.12 17:00 수정 2017.04.12 17:01        박진여 기자

잔디 식재작업 무기한 연기하던 서울시…"시민 불편 야기해 부분식재 결정"

서울시 "자진철거 요구·변상금 부과" vs 보수단체 "광화문 세월호 천막부터 철거"

서울시는 현재 보수단체가 불법점유하고 있는 부분은 제외한 채 봄맞이 서울광장 잔디식재 작업을 12일부터 실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진여 기자

잔디 식재작업 무기한 연기하던 서울시…"시민 불편 야기해 부분식재 결정"
서울시 "자진철거 요구·변상금 부과" vs 보수단체 "광화문 세월호 천막부터 철거"

현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가 설치한 농성 텐트 수십여 동이 두 달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일부나마 잔디식재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현재 보수단체가 불법점유하고 있는 부분은 제외한 채 봄맞이 서울광장 잔디식재 작업을 12일부터 실시했다.

시는 당초 부분식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잔디식재는 뿌리가 자리를 잡는 3~4월이 최적기로 더 이상 작업을 늦출 수 없고, 겨우내 관리되지 못한 광장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흙먼지가 날리는 등 시민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부분식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광장은 탄무국 등 보수단체가 서울시의 사전승인 없이 지난 1월 21일부터 광장 중앙에 대형텐트 41개동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당초 3월 1일~4월 15일로 예정됐던 서울광장 잔디 식재작업은 무기한 연기돼왔다.

또 불법점유가 시작된 1월 21일 이후로 예정됐던 19개 행사가 취소·연기됐으며, 시는 4월 중순~5월 말 행사 예정인 단체에도 사실상 광장 사용이 어렵다고 공지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보수단체가 불법점유하고 있는 부분은 제외한 채 봄맞이 서울광장 잔디식재 작업을 12일부터 실시했다. 서울시 제공

이에 따라 잔디 부분식재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 전체 개방과 행사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사실상 6월까지는 서울광장 전체사용과 행사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은 서울의 심장부라는 공간적 의미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상직적인 장소로, 불법점유로 초록빛을 잃은 서울광장에 대한 잔디식재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하루 속히 광장 전체를 덮은 푸른 잔디 위에서 시민 모두가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불법행위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불법점유 문제 해결을 위해 자진철거를 설득하는 동시에 수천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보수단체 측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 유족 천막과의 형평성을 근거로 내세우며 텐트를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