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영서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대표 영입…디지털혁신 가속
그룹 계열사 직원들 디지털 인재 육성에도 적극
신한금융지주가 조영서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대표를 영입한 데 이어 고려대와 손잡고 그룹직원들의 디지털 인재 육성에 나서는 등 디지털 금융혁신 가속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디지털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전문 역량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7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사업모델을 설계한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대표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조 본부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인터넷은행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인터넷은행을 설계한 인물 중 한명으로, 디지털 전략과 핀테크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2011년에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사업모델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모바일뱅킹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이달 말 고려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과 공동으로 오는 9월 디지털금융에 관한 특과 교육과정(금융공학과)을 개설한다.
그룹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30여명을 뽑으며,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의 본과정은 오는 9월부터 실시된다.
이처럼 신한금융이 디지털에 힘을 쏟는 이유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발달과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혁신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디지털 신한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23일 공식 취임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업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신한의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고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변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룹의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ICT 역량과 조직을 갖추고 확고한 로드맵에 따라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디지털 금융공학 석사 본과정은 오는 9월부터, 4월부터 매주 금요일부터는 프리코스 교육과정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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