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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불허, 이율배반적 결정" 강력반발


입력 2017.03.28 14:25 수정 2017.03.28 16:25        이광영 기자

"불허해놓고, 자금계획서 제출하면 허용?...이해불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산은, 앞뒤 안 맞는 이율배반적 결정 이해불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산업은행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8일 입장자료를 통해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고 이율배반적인 결정은 이해할 수 없으며 검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 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허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산은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나 부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찰 참가자들에게 우선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에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송부했다.

이에 컨소시엄 불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뒤늦게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안건은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행사할 수 있는 지 여부와 향후 컨소시엄 구성안 제출 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재논의 하는 ‘조건부 허용’ 등 두 가지였다.

산업은행은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를 약정서상 법적으로 허용할 수 없으며, 더블스타에게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확약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컨소시엄 허용 시 피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론에 밝혀왔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행사와 관련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조건부가 아닌 부결된 ‘선 허용’의 개념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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