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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과 대국, 일본 딥젠고 실력 어느 정도?


입력 2017.03.22 16:48 수정 2017.03.22 16: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 바둑 사이트에서 1316승 306패 기록

딥젠고와 맞붙는 박정환 9단. ⓒ 연합뉴스

‘월드 바둑 챔피언십’에 참가한 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일본의 인공지능(AI) 딥젠고가 세기의 매치를 벌이고 있다.

박정환 9단은 22일 오후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딥젠고와 대국 중이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이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세계바둑대회다. 일본은 자신들이 개발한 딥젠고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일본판 알파고'라 불리는 딥젠고는 기존 일본의 바둑 프로그램 '젠'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이 딥젠고 프로젝트에는 젠 개발자들과 도쿄대, 정보통신 업체 '드왕고' 등이 참여했다.

일단 기량은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고가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한 반면, 딥젠고는 4개의 CPU를 달아 컴퓨터 1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딥젠고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실전 대국을 벌였다. 그 결과는 딥젠고는 1316승 306패를 기록, 승률 81.1%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중 프로 기사와의 승부에서도 615승 240패(승률 71.9%)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벌여 1승 2패를 기록했을 때와는 한층 더 발전한 기량이다.

한편, 이번 월드바둑챔피언십은 박정환 9단과 딥젠고,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중국의 미위팅 9단이 풀리그를 펼친다. 21일 열린 첫 번째 대국에서는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이 먼저 1승을 얻었고, 딥젠고는 미위팅에 패했다.

풀리그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오는 24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우승상금은 3천만 엔, 준우승 상금은 1천만 엔, 3~4위는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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