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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승행 좌절…그래도 꾸준한 일본야구


입력 2017.03.22 15:31 수정 2017.03.22 15: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미국에 패했지만 4개 대회 연속 유일하게 4강 진출

비록 미국에 패해 탈락했지만, 일본 야구는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

일본 야구대표팀이 2회 연속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제4회 WBC’ 미국과의 4강전서 8회 통한의 수비 실수로 1-2 패했다.

이로써 1~2회 대회 우승팀이었던 일본은 지난 대회 4강서 푸에르토리코에 무릎을 꿇은데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한터라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미국은 일본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의 역투에 밀리다 4회 간신히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 2루서 앤드루 맥커친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다저 스타디움을 들끓게 만들었다.

일본도 가만있지 않았다. 일본은 6회말,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기구치 료스케가 바뀐 미국의 투수 네이트 존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일본은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수비를 택했고, 애덤 존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작전이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비에 젖은 공이 미끄러운 듯 일본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가 공을 더듬고 말았고, 이 사이 3루 주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비록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일본 야구는 세계 최고 무대인 WBC에서 매 대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본은 1~2회 대회에서 쿠바와 한국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개 대회 연속 MVP에 올랐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WB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었고, 바통은 2회 대회서 별로 떠오른 다르빗슈 유와 이와쿠마 히사시로 이어졌다.

2013년 3회 대회에서는 푸에르토 리코와의 준결승전에서 패해 3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이번에는 개최국 미국에 밀려 4강 진출이 고작이었다.

WBC 역대 최다승.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일본은 WBC 최다승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이번 4회 대회에서 6승 1패를 기록한 일본은 통산 23승 8패(승률 0.742)를 기록,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일본에 이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푸에르토 리코가 20승 8패(승률 0.714)로 뒤를 잇고 있으며 3회 대회 우승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이 18승 6패(승률 0.750)로 최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한국 야구 대표팀이 15승 7패(승률 0.682)를 기록했다. 2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1~2회 대회서 얼마나 선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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