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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코발트 가격 급등으로 배터리 업체 수익성 타격"


입력 2017.03.21 17:39 수정 2017.03.21 18:11        이홍석 기자

코발트 가격 전년도 말 대비 46%↑...IT용 소형전지부터 가격 상승

중대형 배터리 큰 영향 없어...상승세 장기화될 경우 타격 불가피

최근 월별 코발트 가격 추이.<단위:$/톤>ⓒSNE리서치
리튬이온 전지의 주요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 급상승으로 배터리업체들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기차분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톤당 3만2500달러에서 올해 1월 3만6250달러, 2월 4만7500달러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발트는 니켈, 망간과 함께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재 원료다.

이는 수급의 불균형 보다는 사재기 현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차 전지의 시장 성장을 기대한 헤지펀드들이 중국 자동차 전지 업체들의 삼원계 전지 양산이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코발트를 사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지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료비 중 코발트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IT용 소형전지부터 가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소형전지에 주로 쓰이는 LCO 양극재의 재료비 중 탄산리튬과 양극재 가공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코발트 가격이다. 전지 원가에서 코발트 비중은 약 10~15%로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 재료비 비중은 약 30%다.

코발트 가격 상승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원가 상승률은 약 15~20%로 예상된다. 그동안 원가 변동이 적어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온 소형전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경우, 소형에 비해 재료비 중 코발트의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자동차업계와의 장기계약으로 진행돼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자동차용 전지로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은 리튬인산철 전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덜 미치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중국 전지 기업들도 속속 코발트가 포함된 삼원계 계열의 전지를 생산하고 있어 코발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자동차용 리튬 전지에 주로 쓰이는 삼원계 양극재 중 코발트의 재료비 비율은 약 30% 로 높은 편으로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5~8% 에 이른다.

이 때문에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전지 업체는 수익 구조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면서 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가 특정 원재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SNE리서치의 지적이다.

김병주 SNE리처시 상무는 "특정 원자재들에 의존하는 리튬 이온 전지의 특성상 원재료의 공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2016년 초 탄산리튬 가격과 최근 코발트 가격이 폭등한 것이 그 예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선 확보가 전지사업의 성공 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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