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는 메시 '얄미운 칠레'
탈락 위기 몰린 남미 지역예선..24일 칠레와 홈경기
지난 2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거푸 분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칠레전을 앞두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베스푸시오 리베르티서 킥오프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3라운에서 칠레와 맞선다.
아르헨티나에 칠레는 새로운 라이벌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남미의 쌍웅이었다. 칠레는 분명 아래였다.
지금은 지형이 달라졌다. 우루과이가 수아레스 등장과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고, 산체스와 비달 등을 앞세운 칠레가 남미 3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미 칠레는 두 번 연속으로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에 칠레는 얄미운 존재다. 2015년과 2016년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 꿇으며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23년째 무관인 아르헨티나로서는 칠레만 잡았다면 다시 한 번 남미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자멸했다.
칠레를 상대로 가장 이를 갈고 있는 멤버는 메시다.
메시는 호날두와 함게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발롱도르-빅이어 등 선수로서 안을 수 있는 트로피는 다 안아봤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다. 특히, 2015년과 2016 코파 아메리카 2연속 준우승은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보다 더 뼈아팠다.
충격으로 메시는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 패배 직후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대통령은 물론 아르헨티나 국민의 열광에 메시는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바로 복귀했지만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남미지역예선 성적도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전 승점3이 절실하다. FIFA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남미지역예선에서는 브라질에 0-3 대패하는 등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지난 12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획득한 승점은 19점에 불과하다. 5승4무3패로 남미예선 5위에 머물러있는 아르헨티나는 4위 칠레에 승점1 뒤져있다. 얄미웠던 칠레를 넘어서지 않고는 월드컵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칠레전 이후 아르헨티나는 고산지대의 볼리비아 원정을 앞두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메시의 날카로움이 절실한 아르헨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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