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잡아라” ‘갤S8’ vs ‘G6’...내달 7일 미국서 격돌
G6 7일 미국 출시, 14만원 ‘구글홈’ 무료 마케팅
갤럭시S8 오는 29일 뉴욕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맞붙는다. 이례적으로 먼저 프리미엄 단말 ‘G6’를 출시하는 LG전자와, 상반기 최고 기대작 ‘갤럭시S8’로 방어에 나서는 삼성전자에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6를 오는 7일 북미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10일 출시된 G6는 출시 3일만에 일평균 1만대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기세가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G6가 글로벌 6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부는 1조2591억원의 적자를 냈다. G6가 400만~500만대 이상만 판매되도 8000억~1조원 이상 적자가 축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도 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2위, LG전자는 13%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39%를 기록한 애플이다. 처음으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LG전자로선 반드시 흥행을 위해 잡아야 하는 기회이다.
삼성전자는 최강 사양으로 무장한 갤럭시S8을 내놓는다. 오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을 동시에 공개한다. 적진 한복판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마케팅 공세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신제품 공개 3주전부터 ‘티저 영상’을 띄우며 스포트라이트 사수에 나섰다. 각종 외신과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갤럭시S8의 사양과 이미지가 연일 유출되고 있다.
알려진 사양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홍채인식 ▲지문인식 ▲안면인식 등 3중 보안 장치 탑재, 1000장의 사진을 찍는 고속 촬영, 전면을 뒤덮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베젤리스 단말) 등이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은 6000만대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흥행을 거둔 ‘갤럭시S7(4900만대 판매)’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기대로 삼성전자 주가 역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98조 2402억원까지 치솟았다.
LG전자는 미국 구매자를 대상으로 129달러(한화 약 14만원) 상당의 ‘구글홈’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북미 마케팅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언락폰 단말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제품 공식 출시에 앞서 북미 마케팅 경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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