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억 날린 맨시티, 이적시장 총공세 필수불가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하며 역대 최고액 지출
사실상 무관 위기 빠지며 수비진 개편 대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안겨줬던 2억 1300만 유로(약 2600억 원)의 이적료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와의 16강 원정 2차전 1-3으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앞선 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6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AS 모나코에 8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2골을 얻어맞으며 골득실 동률을 허용했고, 후반 21분 사네의 골이 터지며 다시 앞서갔지만 불과 10분 뒤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한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골을 넣고도 탈락의 고배를 들고 말았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적료 역시 구단 역대 최고액인 2억 1300만 유로(약 2600억 원)를 안겨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돈으로 존 스톤스와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주스, 일카이 귄도간, 놀리토,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 새얼굴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첫 시즌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첼시에 승점 10점 차로 뒤진 3위라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갔고,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4강에 진출해있는 FA컵이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지만, 아스날을 꺾어야 하고 결승 진출 시 리그 1~2위인 첼시 또는 토트넘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맨시티는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며 ‘오버페이’도 마다하지 않고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2개의 팀을 만들어도 될 정도의 선수층을 확보하게 됐다.
문제는 수비 라인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공격수, 미드필더들에 비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맨시티 1군 스쿼드에는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빈센트 콤파니가 중앙을 맡고 있으며 왼쪽에는 알렉산더 콜라로프, 가엘 클리시, 그리고 오른쪽에는 파블로 사발레타와 바카니 사냐가 포진해있다.
이 가운데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는 오타멘디와 콜라로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 스톤스는 너무 많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듯 에버턴 시절의 단단함이 나오지 않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노쇠화로 맨시티 스쿼드에 어울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장인 빈센트 콤파니는 최근 몇 년간 줄부상으로 아예 은퇴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결국 맨시티는 대대적인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월드클래스 수비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단 맨시티는 발렌시아로 임대를 보낸 엘리아킴 망갈라의 폼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4-15시즌 3050만 유로(약 371억)의 거액을 주고 데려왔지만 결과는 너무도 실망스러웠던 망갈라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보누치, 다니 알베스(이상 유벤투스), 피르힐 판 데이크(사우스햄튼), 아이메릭 라포르테(아틀레틱 빌바오), 마이클 킨(번리)도 심심치 않게 맨시티행 루머에 오르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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