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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SGI서울보증 수장 '오리무중'


입력 2017.03.15 06:00 수정 2017.03.15 08:12        부광우 기자

대대로 정부 입김…정권 공백에 하마평 '뚝'

인성 장기화 전망…민영화 예상 속 리스크↑

대통령 탄핵 정국에 SGI서울보증 사장 인선이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게티이미지

대통령 탄핵 정국에 SGI서울보증 사장 인선이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전 수장들이 주로 관피아였던 데다 최대주주도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인 까닭에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최소 두 달여 간 이어질 정권 공백으로 당장 새 수장 찾기는 물 건너간 모양새다.

더욱이 올해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몸값 올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서울보증은 더욱 난처한 처지가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서울보증은 김상택 전무가 임시로 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는 최종구 전 사장이 지난 6일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서울보증 사장이 됐던 최 전 사장은 불과 1년여 만에 회사를 떠났다. 불안한 정치권 분위기에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 인선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 전 사장이 깜짝 발탁되면서 서울보증만 갑작스레 선장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은 당장 사장 인선에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문제는 과거 서울보증 수장 선임이 사실상 정부의 영향권 내에서 이뤄져왔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회사 내 임추위를 통하는 모양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부분 관료 출신 인사들이 독점해 온 자리였다.

구조적으로도 금융공기업인 예보가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정부의 입김을 비껴가기 힘든 실정이다. 예보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 10조원을 투입해 93.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보증 수장은 김옥찬 전 사장을 제외하면 대대로 관료 출신들이 독식해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 척결 여론이 커지면서 KB국민은행 출신인 김 사장이 선임되면 관행이 깨지기는 했지만, 곧바로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 전 사장이 자리를 차지하며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문제는 오는 5월 대선을 통해 차기 행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정부가 사실상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서울보증 사장 인선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서울보증이 민영화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서울보증의 민영화 작업을 본격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 되면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 정부의 후임 사장 선정 동력도 떨어졌고, 혹여나 현 정부가 지목을 한다 하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를 흔쾌히 수락할 금융권 인사도 없을 것"이라며 "결국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서울보증이라는 회사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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