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기술 경쟁에 OLED 업체 확대...올해 TV 시장 판 커진다
삼성-LG, QLED vs 나노셀 치열한 마케팅 경쟁...소니도 OLED 가세
TV 교체주기로 TV 시장 3년만에 성장 전환...2020년까지 증가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나노셀 기술을 내세운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이전 기술로 취급됐던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OLED TV도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의 합류로 업체들이 늘면서 그동안 정체돼 온 전체 TV시장이 다시 성장동력을 찾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한 QLED TV를, LG전자는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내세우며 차세대 TV 마케팅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QLED TV는 QD용 시트에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메탈퀀텀닷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며 나노셀 TV는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여기에 QLED라는 명칭을 두고 LG에서 자체발광이 아닌 빛이 QD를 거치면서 발광하는 방식인 만큼 Q-LCD가 보다 정확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는 등 명칭 논란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양사가 최근 몇 년간 관심이 하락해 온 LCD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LCD TV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주도하에 스카이워스·창홍·콩카·파나소닉 등에 이어 소니도 가세한 OLED TV 시장도 올해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TV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고화질 콘텐츠 생산 증가로 대형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금액 기준 시장은 더욱 성장 폭이 클 전망이다.
또 올해부터 TV 교체 수요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9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TV 판매가 활발했는데 당시 구매자들이 올해부터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체들의 최신 기술 제품 마케팅 강화 속에서 TV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TV시장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은 2억2730만대로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전 세계 TV 시장은 지난 2014년 2억3492만대 이후 2015년 2억2621만대, 2016년 2억2417만대로 감소해 왔다. 하지만 올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된 뒤 오는 2020년까지 2억537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와 OLED TV 모두 프리미엄 제품들의 가격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져 가성비를 따지는 구매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 성장과 맞물려 수요를 잡으려는 업체들간 판매·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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