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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촛불집회' 현장…"인용 확신, 상식적 결과 나왔다"


입력 2017.03.10 11:43 수정 2017.03.10 11:49        손현진 기자

시민들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 외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는 10일 촛불집회 현장에 시민들이 깃발을 들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10일 '촛불집회' 현장에선 시민들이 일찍 모여들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범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안국역 앞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2차 헌재 앞 긴급행동'을 개최할 방침이었다. 이를 염두에 둔 일부 참가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일찍부터 거리에 나와 있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울려퍼지던 오전 8시 40분, 시민들은 '헌재는 탄핵하라', '기각하면 항쟁이다' 같은 피켓을 들고 2차 긴급행동 장소에 모여들었다. 곧이어 스피커와 엠프, 차벽 등이 등장하면서 긴급행동을 위한 무대가 설치됐다. 퇴진행동에 참여하는 시민 50여 명은 무대 앞으로 속속 모여 노래에 맞춰 주먹쥔 손을 흔들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오전 8시에 집을 나섰다는 윤모 씨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당연히 탄핵 인용될 것이라고 생각해 손피켓도 직접 만들어 나왔다"고 했고, 회사원 송모 씨(33)는 이날 회사에 연차를 내고 나왔다며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왔다. 부디 상식적인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양한 피켓과 깃발도 등장했다.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와 '최저임금 1만원', '범죄자 박근혜 탄핵이 정의다', '정의 필승 친박 필패' 등의 피켓이 있었다. 또한 10명 이하에서 많게는 몇 십명의 시민 무리가 앞세운 깃발로는 '시민나팔부대', '혼자 온 사람들', '박근혜퇴진 기독교운동본부', 'ㄷㄷㄷ', '전국고양이노동조합' 등이 있었다.

붉은 모자에 붉은 목도리 차림으로 노란 리본을 단 최모 씨(54)는 "100% 인용으로 본다. (탄핵 인용은) 토요일마다 시민들이 생업을 내팽개쳐 가면서 쟁취해낸 결과물이 될 것이며, 권력을 우리가 이긴 거니까 승리의 행진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에서 상경했다는 박모 씨(62)는 '박근혜는 청와대에서 나와 감옥가라'는 피켓을 들고 "오늘로서 나라가 똑바로 설 줄 믿는다. 분명 8대0으로 탄핵이 인용될 줄 믿는다"면서 "아이들이 똑바로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고 국민이 고생한만큼 실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오전 11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발언을 멈추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에 귀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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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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