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탄핵선고…보수vs진보 시민단체 대충돌 우려
"국가 둘로 나뉜다"…인용시 '혁명'vs기각시 '총파업'
경찰 경계수위 최고조…헌재재판관 신변 보호 최선
국가 둘로 나뉜다…인용시 혁명vs기각시 총파업
경찰 경계수위 최고조…헌재재판관 신변 우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두고 진보와 보수 단체의 대립이 팽팽하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는 9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오전 8시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또한 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9인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 하는 모든 행위는 위헌이고 불법이므로 무효”라며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의결 과정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절차상 하자를 무시하고 심리를 진행했으므로 8인 전원의 명의로 본 사건을 각하시켜야 하는 것이 헌법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판단을 하는 헌법재판관이 있을 경우, 우리는 그를 위헌적 국가반역자, 민족반역자, 역사적 반역자, 국가 내란을 주동한 자로 규정하고 그에게 국가적, 국민적, 역사적 심판을 물을 것”이라며 “(만약 탄핵이 인용됐을 때)이후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책임은 헌법재판소 개개인 재판관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오는 10일 헌법재판소 앞 집결을 전하며 “태극기 애국자 여러분 이제 승리를 향한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와달라.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고 함께 나와달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문재인 씨가 말한 바로 그 엄청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이 기각될 경우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한편, 탄기국의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던 중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지난 1부터 단식을 벌인 끝에 혈당이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대표는 제21대 국가안전기획부 부장을 역임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 모여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고 선고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청와대 방향 행진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이들은 11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벌이고 종로5가·동대문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탄핵 축하 퍼레이드‘ 행진을 벌일 것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 겸 민주노총 대변인은 “탄핵이 전혀 변수 없이 8대 0으로 인용될 것이라고 본다”며 “민주노총은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탄핵 찬성 단체들과 반대 단체들이 모두 각자의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헌법 재판소의 결과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헌재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대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찰도 경계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 폭력행위에 엄정히 대처하라”고 주문하며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의 신변 위해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단호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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