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 차세찌와 열애 돌발 고백…꼭 필요했을까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서 깜짝 행동
"소속사와 상의 없이 결정한 사항"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서 깜짝 행동
"소속사와 상의 없이 결정한 사항"
7일 열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사회장은 주연 배우 한채아의 폭탄 고백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이 영화에서 한채아는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 역을 맡았다.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 말미 한채아는 마이크를 잡고 최근 불거진 차세찌와의 열애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차세찌는 전 축구 국가대표감독이자 현재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차범근의 셋째 아들이며, 전 국가대표 차두리의 동생이다.
두 사람은 최근 1년째 교제 중이라는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한채아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일 뿐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먼저 한채아는 "영화 홍보 자리인데 개인적인 얘기를 하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채아는 이어 "열애설이 났을 당시 소속사 입장에서는 여배우인 날 보호하려고 했고, 영화가 곧 개봉하는 시점이라 피해가 갈까 걱정한 것 같다"면서 "열애설이 보도된 그분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과 그분의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회사와 소통이 잘 안 됐다. 지금 내 발언도 회사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 회사가 날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채아는 "며칠 동안 너무 불편했다"면서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아이돌도 아니고, 연애 사실을 숨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예쁘게 잘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한채아의 말마따나 이날 열애 고백은 소속사와 상의 없이 이뤄진 '돌발 고백'이었다. 그의 고백 이후 '한채아 차세찌 열애'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고, 관련 기사는 넘쳐났다.
이후 한채아는 SBS 러브FM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열애설 때문에 영화에 피해가 갈까 죄송하다"며 "회사와 입장 차이도 있었는데 다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공식 석상에서 열애를 인정한 한채아의 행동은 꽤 솔직했다. 연인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굳이 연예인이라고 해서 열애를 숨길 이유도 없다. 뒤늦게 고백했다고 털어놓을 때도 그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 '돌발 열애 고백'은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배우 한 명이 아닌 많은 사람의 노고가 깃든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배우들은 영화 홍보 자리에서 사생활을 언급하는 걸 꺼린다. 사생활 때문에 영화가 묻힐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채아의 돌발 고백에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관련된 모든 기사는 묻혀버렸다. 오로지 한채아 차세찌 열애설만 화제가 되는 모양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비정규직, 보이스피싱, 청년실업, 고용불안 등 사회적 이슈를 코미디로 비튼 영화로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작품이다. 하지만 한채아의 돌발 고백으로 영화의 이미지는 '한채아 차세찌 열애 고백'이 돼 버렸다.
소속사와 오해가 빚어진 직후 따로 소속사와 협의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으면 어땠을까. 영화 시사회장에서 폭탄 고백을 했을 때 영화가 묻힐 거라는 생각은 안 했을까. 배우로서는 아쉬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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