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고도화 사업에 1조 투자
3고로 3차 개수·2제강 3전로 노후교체·발전설비 경쟁력 강화 등
3고로 3차 개수·2제강 3전로 노후교체·발전설비 경쟁력 강화 등
포스코가 올해 포항제철소 설비고도화 사업에 1조원 가량 투자를 실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포항제철소 Next 50년 설비고도화투자 발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비고도화 사업은 노후 설비가 많은 포항제철소의 설비 성능을 대대적으로 향상해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포항제철소는 올 한해에만 설비고도화 사업에 약 1조450억원이 넘게 투자해 △3고로 3차 개수 사업 △2제강 3전로 노후교체 △발전설비 경쟁력 강화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은 “포항제철소의 노후화된 설비와 공정을 고도화해 원가, 기술, 품질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다가오는 50년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스코에 믿음과 신뢰를 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단일공사로 가장 큰 투자사업인 3고로는 지난 24일 종풍 후, 3차 개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고로 본체와 내화물 해체 작업을 시작으로 109일 동안 3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연인원 12만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1978년 12월 준공된 3고로는 1989년과 2006년에 각각 두 차례의 개수를 거친 후 11년간 4000만 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해왔다. 2007년에는 평균 출선비 2.83t/d·㎥을 달성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준공을 마친 후 3고로는 내부 부피가 4350㎥에서 5600㎥으로 늘어나고 출선비도 개선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고로로 거듭날 전망이다.
포항제철소의 이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비고도화 공사 기간 동안 토목·건축·기계·축로·전기 담당 등 다양한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출자회사, 외주파트너사 직원과 정비인력의 작업물량 또한 증가해 연인원 28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사업이 지역과 유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유발효과는 1조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포항제철소는 산출된 적정가에 가장 알맞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적정가 낙찰제' 등을 통해 업체들의 과잉경쟁을 방지하고, 직발주 품목을 확대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안동일 소장, 그룹사, 외주파트너사 대표 등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등 관계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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