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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미국 로비업체와 계약...대미 통상활동 강화


입력 2017.02.01 18:29 수정 2017.02.01 18:35        이홍석 기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대비 차원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통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로비업체를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미국 로비 회사인 K&L 게이트(K&L Gates)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각국에 대한 통상 압박이 심해짐에 따라 미국 새 행정부 내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각종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측은 이번 계약이 3개월 단기계약으로 추후 상황을 고려해 계약 기간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전후해 통상 현안이 한창 뜨거웠을 때도 비슷한 미국 로비업체를 고용했다.

K&L 게이트는 2000여명의 변호사를 보유한 대형 법률사무소이자 로비업체로 지난 2012년 한국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협회에 따르면 K&L 게이트는 미국 통상 정보 입수 및 대책 마련, 새 행정부 인사와의 관계 개척, 우호적인 통상 협력 여론 조성과 확산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미 행정부 100일 계획 입수·분석, 새 행정부 내각 구성과 인선 동향 파악 등의 업무도 소화한다.

특히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미국 의회의 관련 법안 동향을 살펴보고 국경세 조정 같은 정책 추진 상황도 체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관련 정책 입안 등 관련 현안이 발생하면 즉시 무역협회에 보고하게 된다.

미국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K&L 게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10번째로 가장 많은 수입(1591만달러)을 올렸다. 미국 공화당계 인사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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