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빅텐트? 민주당후보 반대하기 위한 논리"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국민의당의 '제3지대론', '빅텐트론'은 민주당 후보를 반대하기 위한 논리에서 출발한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텐트를 치자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며 "(국민의당이)촛불집회에서 보여준 박근혜, 새누리당과 같은 정권을 교체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알고 있다면 정권 교체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정치권의 소명의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이) 같은 당 최고위원의 말이 바뀌고, 30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고, 31일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는 등 정권 잡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에 대해 "셔터를 내렸다"며 선을 그었지만, 김영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자강을 주장하면서 문을 열어놓고 가야한다"고 말해 상반된 기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야합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 이제라도 촛불민심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 31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0일 펴낸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겨냥해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하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