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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캠프, 여의도와 마포에 ‘속속’ 자리잡아


입력 2017.01.29 05:20 수정 2017.01.28 15:48        한장희 기자

문재인, 동여의도 아픔 딛고 서여의도 둥지

반기문, 여의도 물색 중…대하빌딩 최고 명당

올해 치러지는 19대 대선이 ‘벚꽃 대선’될 가능성이 높자 각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 전후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캠프를 속속 꾸리고 있다.

정치권에서 캠프 위치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선거레이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일 중 하나다.

올해 치러지는 19대 대선이 ‘벚꽃 대선’될 가능성이 높자 각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 전후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캠프를 속속 꾸리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데일리안

선거 명당 서여의도 빌딩촌에 캠프 입주 시작
가장 먼저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산빌딩에 선거캠프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 5층과 4층 일부를 6개월간 계약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선거캠프는 여의도 증권거래소 건너편에 위치한 동화빌딩을 캠프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 명당 중 하나로 꼽히는 대산빌딩에 둥지를 튼 것이다. 대산빌딩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당 대표 경선 때 사용한 곳이다.

문 전 대표 측은 18대 대선 당시 대산빌딩이 속한 서여의도 빌딩촌에 입주를 시도했지만 이미 포화상태로 어쩔 수 없이 동화빌딩이 속한 동여의도 빌딩촌에 입주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서여의도에 캠프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5일 출마선언을 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이 건물에 사무실 임대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박원순 서울시장도 같은 건물 8층에 사무실을 운영했다.

문 전 대표와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현재 공식 선거캠프는 없지만 여의도에 준비 중이다.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에는 보좌실무팀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의 대선 아젠다를 만드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전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싱크탱크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선거캠프를 여의도 산정빌딩 6층에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산정빌딩 10층에는 야권 대선주자인 안 전 대표의 캠프가 자리 잡고 있다.

정계에서 명당 중 대선 명당으로 꼽히는 대하빌딩. 사진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7.14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외벽에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홍보용 현수막이 걸려져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계, 명당 중 대선명당‘대하빌딩’
정치권에서 대선 캠프 중 명당 자리로 꼽히는 곳은 두 명의 대통령과 두 명의 서울시장을 배출한 대하빌딩이다. 명당인 만큼 임대료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인 월 150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7년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대하빌딩에 둥지를 틀었고, 1997년 대선 당시에도 국민회의 캠프를 차렸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도 경선을 앞두고 대하빌딩에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대선에서도 같은 건물 7~8층을 함께 캠프로 사용했다.

대통령뿐만 이니다. 조순 전 부총리와 고건 전 국무총리가 각각 1995년과 1998년에 이곳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밖에도 지난 2008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도 이곳에 있었고,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도 김무성 대표가 이 건물 2층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풍수지리학자들은 “선거나 대권은 위치보다 ‘당선의 기’가 모였는지를 더 고려해야 한다”면서 “결국 명운은 후보자 개인에 달렸다”고 조언한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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