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율 1% 더 "...갤노트7 교환 환불 , 2월 말로 연장
306만대 중 96% 회수 후 소폭 증가
2월 15일 이후 디지털 프라자에서만 교환 가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 및 환불 프로그램을 2월말로 연장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12월말에서 1월말로 연장한 바 있다. 100%에 육박한 회수율을 달성하기 위해 또 한 번 연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2월 1일부터는 노트7 제품 회수 장소가 삼성 서비스 센터가 동반 입점되어 있는 디지털 프라자로 일원화된다”고 밝혔다. 설 연휴 등으로 2월 15일까지는 일반 매장에서 교환 및 환불을 하되, 2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디지털 프라자에서만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6%에서 소폭 증가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개통된 단말 306만대 중 96%가 회수됐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95만대 수준으로 약 92만대를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회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는 물론 국내서도 배터리 충전율 15% 제한이라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사실상 통신 중단 조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환 환불 프로그램을 계속 연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더 이상의 교환 및 환불 수요는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쯤되면 단말을 바꿀 사람은 모두 교체하지 않았겠냐”며 “다만, 4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갤럭시노트7을 최대한 회수해 발화사건의 악재를 모두 털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환 환불을 거부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특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고, 법적으로도 해당 제품을 계속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준비에 올인한다. 첫째도, 둘째도 품질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고동진 사장은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잃어버렸던 소비자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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