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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째 적자' 삼성SDI, 흑자전환 목표로 수주확대 ‘시동’


입력 2017.01.24 18:00 수정 2017.01.24 18:16        이배운 기자

갤노트7 사태 후 소형 배터리 사업 정상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불확실성 크지만 유럽 수출 물량으로 돌파구

삼성SDI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데일리안
삼성SDI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수주 확대를 통한 흑자 전환과 사업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SID는 24일 진행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자동차와 전동공구 등의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BMW와 폭스바겐그룹 등 주요 고객사사들을 중심으로 배터리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동공구의 리튬이온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다"며 "특히 고출력·고용량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가 장점이 있는 만큼 판매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카트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은 상당 부분 삼성SDI의 셀로 채워져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 증가가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업기밀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서 신규 고객 추가수주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매출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고전하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강해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은 올해도 큰 폭으로 축소됐고 점진적으로 낮아져 늦어도 2021년에는 없어질 것"이라며 "그때부터 정상적인 중국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로 인해 중국 시안 공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극복할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상당히 낮았고 투자를 보류하고 인력도 일부 축소했다"며 "당장 개선은 어렵지만 올해 3월부터 유럽향 자동차전지 수출 물량을 확보, 생산해 오는 2분기부터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지난해 4분기부터 소형배터리 사업을 사실상 정상화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형 폴리머 전지 일부 중 배터리 우측 코너 눌림 현상, 얇은 분리막 등으로 취약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지난 수개월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정, 설계 등 전 단계를 점검했고 근본 원인을 찾아내 모든 문제를 개선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을 국내외 주요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이미 신규 제품 공급 등 사업이 정상화됐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 큰 신뢰를 얻고 수주물량 확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3029억원, 영업적자 5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갤럭시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 분기(1104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지만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연간기준 적자가 2442억원에 이르렀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129억원) 증가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원 등이 반영돼 흑자 전환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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