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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가격 엇갈리나...32인치 3개월만에 하락


입력 2017.01.24 06:00 수정 2017.01.24 06:22        이홍석 기자

수요감소가 공급감소 영향력 추월...작년 연말 공급량 증가도 한 몫

TV 수요 40·50인치대로 이동...30인치대 패널 수요 '난망'

지난해 하반기 내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올 들어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50인치대 패널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공급에 이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30인치대 패널 가격은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지난해 하반기 내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올 들어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50인치대 패널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공급에 이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30인치대 패널 가격은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24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32인치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2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73달러로 2주 전(74달러)에 비해 1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74달러) 이후 3개월간 유지해 온 가격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지난해 3월 말 약 1년여 간의 가격 하락을 멈추고 7개월간 가격이 상승해 왔으나 이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이 기간 중 가격은 약 42.3%(52달러→74달러)나 올랐다.

이는 50달러 이상 대형 크기 패널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도 상반된다. 20일 기준 50인치 TV용 오픈셀 패널 가격은 172달러로 2주 전(169달러)에 비해 3달러 상승했다. 30인치대 패널이 가격 상승세를 멈췄던 지난 10월20일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4%(149달러→172달러)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온도차가 수요·공급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당분간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그동안 고가였던 대형 TV의 가격이 점점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했고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큰 축에 속했던 50인치대 패널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 30,40인치대가 주축이었던 TV 시장도 자연스레 40,50인치대로 옯겨 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TV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루가 아닌 안방이나 침실용으로 사용하던 세컨드 TV 수요도 30인대에서 40인치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TV 가격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생산원가에 가까워질 정도로 떨어진 30인치대 패널 보다는 50인치대 패널 생산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업체들이 30인치대 패널 생산량을 전략적으로 줄이면서 자연스레 수요도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동안은 수요 감소분보다 공급 감소량이 더 크면서 상승했던 가격이 이후 수요가 추가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이 보합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최근 가격 하락으로 이후 공급량 대비 수요 감소분이 더 커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지난해 말 중국 패널업체들이 목표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단기적으로 30인치대 패널 생산 물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30인치대 패널 수요는 증가하기 어려워 향후 공급물량 감소에도 가격은 점진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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