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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위안부 합의 묻는 기자에 '나쁜놈'...반기문 사과하라"


입력 2017.01.19 10:19 수정 2017.01.19 10:21        이슬기 기자

"대통령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 알권리 위해 충분히 생각 밝혀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나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취채진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며 다소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유력한 대선후보에게 본인의 말의 진의와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묻는 것은 언론인이 할 당연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충분히 생각을 표명할 의무가 있고, 어떠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이끌려는지 충분히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여전히 갖고 있을 당연한 궁금증을 질문한 기자들에게 욕까지 한 점에 대해선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전날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안부에 관해서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며 "앞으로는 어떤 언론이 묻더라도 위안부 문제 답변은 안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식사가 끝난 뒤 반 전 총장은 이도운 대변인에게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위안부 문제)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의 잘못을 한 것 같다"며 "나쁜 놈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한일 양국이 위안부 합의를 이룬 12월 28일 유엔 공식 홈페이지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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