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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ICBM 마감 단계"…박 대통령 실명 비난하기도


입력 2017.01.01 14:13 수정 2017.01.01 15:03        스팟뉴스팀

오후 12시 30분 신년사 공개…트럼프 행정부 직접 언급은 피해

김정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사람 누구와도 손잡고 나갈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과시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해 비난했다.(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화면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과시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해 비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평양시 기준 12시) 김정은의 2017년도 신년 연설을 보도했다. 양복차림으로 안경을 쓴 채 등장한 김정은은 "지난해 주체 조선의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되어 우리 조국이 그 어떤 강적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동방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제국주의자들의 날로 악랄해지는 핵전쟁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첫 수소탄시험과 각이한 공격수단들의 시험발사,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첨단무장장비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지난해 전 조선반도를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제와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였다"면서 "그러나 적대세력들은 감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지 못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모든 영역에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영예롭게 수호할 수 있는 무진 막강한 자위적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식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대남분야와 관련, "올해 우리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북과 남 사이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우리는 민족의 근본이익을 중시하고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무턱대고 우리의 자위적 행사들에 대해 걸고 들면서 정세를 격화시킬 것이 아니라 북남 간에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 나서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진정한 민족의 주적도 가려보지 못하고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 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며 신년사에서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 언급해 비난했다.

김정은은 대미분야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만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정은은 "미국은 조선 민족의 통일 의지를 똑바로 보고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을 동족대결과 전쟁으로 부추기는 민족이간술책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핵위협과 공갈이 지속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후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부터 시작됐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던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오전 9시경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된 영상이 방송됐으나, 지난해부터 오후 12시 30분(평양시 기준 12시)에 방송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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