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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to YOU]2017년 한국경제 깨울 붉은 닭띠 CEO는?


입력 2016.12.31 09:00 수정 2017.01.01 10:33        이홍석 기자

구본무 LG회장과 박삼구 금호 회장...GS가 4세 허세홍 '주목'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영수·최치훈·가삼현·우유철

(왼쪽부터)구본무 LG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연합뉴스
G회장과 박삼구 금호 회장...GS가 4세 허세홍 '주목'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영수·최치훈·가삼현·우유철


2017년 정유년, 깜깜한 한국경제를 깨울 붉은닭띠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있을까. 닭처럼 근면성실함과 총명함으로 경영현장을 누비며 기업과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닭띠 CEO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재계와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과 주요 계열사들의 오너·사장단·대표이사들 중 닭띠(1945·1957·1969년생) CEO는 총 93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오너가는 총 8명으로 이 중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표적인 재계 닭띠 CEO다.

구본무 LG 회장-박삼구 금호 회장 등 오너가 8명...허세홍 대표 '젊은 피'
양력기준 1945년 2월10일 생인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2월 선친인 구자경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난 22년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졌왔다.

취임 직후 그룹 CI를 럭키금성에서 ‘LG’로 변경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글로벌기업으로 LG의 위상을 심어 나갔다.

최근 인사를 통해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신성장사업과 그룹 경영협의체 등을 관장하게 하는 등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구 회장은 (주)LG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및 최고경영진 인사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챙기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올해 재도약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7년간 지속돼 온 형제간 소송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그룹 재건에 저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위해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한번 결정하면 그대로 실행하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재무분야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박 회장이 올해 말에는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국 하림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연합뉴스
1957년생 오너 중에서는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눈에 띈다. 지난 2014년 말 LS 산전사업부문 회장으로 승진한 구자균 회장은 LS그룹이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직접 소개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CEO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림의 김홍국 회장과 GS홈쇼핑 허태수 부회장도 1957년생 CEO다. 김 회장은 닭고기 가공업체를 대기업 그룹으로 도약시킨 성공과 의지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아리 10마리에서 시작한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벌크선사 팬오션 인수로 30년 만에 자산 규모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기업 그룹사로 도약했다. 내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수 부회장은 홈쇼핑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GS그룹에서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 등과 함께 3세 경영 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1일 자로 취임한 GS가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1969년생)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로 촉망받는다.

(왼쪽부터)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연합뉴스
전문경영인 1957년생 대부분...권영수·최치훈·가삼현·이갑수·우유철
전문경영인 가운데 닭띠 CEO는 환갑을 맞는 1957년생이 대부분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5일 개막하는 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 참석하는 등 연초부터 통신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5G 등 신성장동력 모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탄생한 삼성물산이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가 되면서 올해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오너가인 이재용 부회장과 돈독한 관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전문가로 권오갑 부회장·강환구 사장 투톱 대표체제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위기극복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이 밖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이마트 사령탑에 오른 이갑수 사장, 올해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상 1957년생) 등도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닭띠 CEO다.

30대 그룹에 속하지는 않지만 샐러리맨에서 기업 오너로 성공신화를 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957년생)도 닭띠 CEO 중 재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서 회장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세계 최대 미국 의약품 시장에 진출시키며 성공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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