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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여지 남겨둔 황교안 "미래 위한 일 할 것"


입력 2016.12.27 18:53 수정 2016.12.27 18:54        고수정 기자

기자간담회서 "공직에서 일할 수도 있지만, 아니어도 할 일 많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에서 연 총리실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공직으로 일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임기가) 끝나면 미래를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권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식당에서 권한대행 체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이 순간 우리나라의 모습이 밝아지고 있고, 정말 자랑해도 되는 나라로 바뀌어가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나라가 됐다. 그래서 대내외적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자랑할 일도 많고 그런 측면에서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직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뭘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걸 하는 것이다. 국민 중심으로 일을 해나가야 되겠다는 것이 권한대행으로서의 생각”이라며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그래야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국정이라는 건 5200만 국민과 함께 가야하고, 그래서 해야 할 게 많다. 뭐가 중요하다, 뭐가 우선순위에 앞서야 한다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큰 틀에서 권한대행이 해야 할 것은 우선 나라가 흔들리고 있으니까 안보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우니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어서 이 부분도 역점 둬야 한다. 저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장관·총리 하면서 여러 이야기 듣고 전문가들 말씀 들었다”며 “그래서 제일 먼저 한 게 경제 컨트롤타워를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불안정한 부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이 점점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챙길 부분 많아서 민생 담당 장관들에게도 당부하고, 초기에는 매일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했다”며 “또 하나는 안전사고가 하나 나면 온 국민이 다 걱정하는 이슈니까, 안전 문제에 대해 힘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권한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이 (정부의 문제점으로) 말한 게 ‘소통’이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 있는 분들은 정치하는 분들보다 소통과 노하우가 부족하가다. 그렇지만 진정성 가지고 이야기 듣고 할 수 있는 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 진정성이 오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의 중심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 권한대행은 “민생과 경제 살리는 일이 시급할 때 AI 확산으로 축산 농가와 중소 자영업자 등 서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AI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 촉진과 나름대로 홍보를 위한 취지로 간담회의 식사 메뉴를 삼계탕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내에 AI 확산 추세가 잡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백방으로 뛰어서 추세를 우선 잡고 그 다음에 구석구석 챙기면 종식되지 않겠느냐”며 “AI 확산과 이에 따른 달걀 공급 애로로 축산 농가와 국민의 어려움이 커진 것에 송구함을 느끼고 국민의 국정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다.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켜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느끼면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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