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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구조조정 딛고 선제 투자 ‘승부수’


입력 2016.12.26 11:37 수정 2016.12.26 11:39        이광영 기자

포스코·현대제철, 경량소재 등 고부가 제품 투자 확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현대제철, 경량소재 등 고부가 제품 투자 확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 약화로 위기에 직면한 철강업계가 선제 투자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철강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구조조정’이었다. 철강은 5대 구조조정 대상 업종 중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직접 언급할 만큼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됐다. 이에 철강업계는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섰고 정부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구조조정을 딛고 일어선 철강업계가 생존을 위해 내린 결정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규 투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1년까지 미래차, 항공기 등의 핵심 소재인 타이타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소재에 각각 3074억원, 123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1월 9일 주형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경량소재는 우리 철강업계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설비운영 경험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에 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스코는 내년 리튬 생산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올 초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연내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행정 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2500톤의 리튬을 시험 생산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지난 9일 이사회서 연임 이유로 “리튬추출 기술·이차전지 소재기술 등 포스코 고유 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초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철강재 생산을 위해 약 8110억원의 설비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고도화(3100억원), 초고장력강 (2650억원), 열연제품(70억), 형강(400억원), 단조(1590억원)에 각각 투자가 진행 중이다. 알루미늄․탄소섬유 등 경랑소재 R&D에도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냉연 사업의 미래로 발돋움할 순천공장 제3 아연도금설비(NO3.CGL) 준공에는 1702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4월 본격 양산 예정인 NO3.CGL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이다. 준공 이후 순천공장은 연간 120만톤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주강 및 단강용 전기로 폐쇄·매각에 따른 인천공장 신규투자는 지난해 3월 특별노사협의회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방침을 확정하고 투자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연산 1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No.9 CCL)을 준공한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추가 투자로 시장 독점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No.9 CCL 준공식에서 “이번 아홉 번째 컬러강판 생산라인에 이어 열 번째 생산라인도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53개의 고객사 대표를 비롯, 원료·설비업체 등 참석한 내빈 100여명을 앞에 두고 언급한 중장기 비전이다.

동국제강은 연간 250만톤 규모인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연간 생산능력 1위(75만톤)를 차지하고 있다. 장 부회장의 발언이 현실화 된다면 생산능력은 약 85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경쟁사인 동부제철(40~45만톤), 포스코강판(35만톤), 세아제강(20∼25만톤)과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부가 컬러강판은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라며 “No.10 CCL 도입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강관 분야 1위 세아제강은 지난달 30일 미국 휴스턴 지역에 위치한 OCTG(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 인수를 확정지었다. 국내 강관업체가 글로벌 철강사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OCTG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계약 규모는 약 1억달러(117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아제강은 2개사의 설비 인수를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납기 및 원가경쟁력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이번 미국 OCTG 설비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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