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독특 소재 드라마 등장에도 시청률 상승
톡톡 튀는 캐릭터에 청정 드라마 '호평일색'
막장-독특 소재 드라마 등장에도 시청률 상승
톡톡 튀는 캐릭터에 청정 드라마 '호평일색'
도깨비가 주말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월계수 양복점'의 신사들은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사들의 로맨스가 급물살 타면서 시청률도 급상승, 국민드라마 초읽기에 돌입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32회분은 32.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31회분이 기록한 24.1%에 비해 8.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압도적 1위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면서 지상파 주말극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됐지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경우에는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에 크게 동요받지 않는 분위기다.
토요일자와 일요일자 방송분에서 시청률 격차가 크지만, 이는 전작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토, 일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오는 격차로 풀이된다.
특히 신선한 소재와 차별된 접근 방식의 드라마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뻔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색다른 포커스로 시청자층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막장 코드를 여전히 내세우는 동시간대 드라마들과 달리, 각각의 세대에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커플들을 배치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밝은 가족극'이라는 점에서 차별되고 있는 것.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 캐릭터의 경우, 기성세대 이만술(신구)과 최곡지(김영애) 부부는 상반적인 모습을 통해 극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티격태격하던 이동진(이동건)과 나연실(조윤희)의 멜로와 전처 민효주(구재이)의 반격이 또 다른 세대를 대변함과 동시에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고은숙(박준금)은 재벌 사모님의 엉뚱한 매력으로, 배삼도(차인표)와 복선녀(라미란), 성태평(최원영)과 이동숙(오현경)은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이끌어내며 웃음 코드를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멜로에 불을 지핀 강태양(현우)과 민효원(이세영)의 달달한 케미 역시 웃음과 재미 요소를 담당하며 인기의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결혼을 허락을 앞둔 성태평과 이동숙의 좌충우돌 이야기나, 이제 막 교제 허락을 받은 강태양 민효원 커플의 이야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국민드라마로 등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는 14.2%,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12.4%를 나타냈다. 주말극 폐지설에 휩싸인 SBS '우리 갑순이'는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1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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