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일정 첫 날 국무위원 간담회 개최
황교안 국무총리가 10일 대통령 권한대행 첫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총리실은 이날 황 권한대행이 오전 11시 정부 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주요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40여분 동안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등 주요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금융·외환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북한의 특이동향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행권한으로서 국가안보 경제와 민생,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국정현안을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분야는 경제팀이 중심이 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될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으면서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 정지됐다.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권한 정지 직후인 9일 오후 7시6분 임시 국무회의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에 의해 책임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에 오르면서 내정자 신분이 자동으로 소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