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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에도'…관세청, 면세점 심사 강행


입력 2016.12.08 18:17 수정 2016.12.08 18:19        김유연 기자

관세청 14~17일 신규면세점 특허심사·발표

PT 현대·HDC신라·신세계·SK·롯데 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위)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아래).ⓒSK네트웍스·연합뉴스

롯데와 SK가 '면세점 관련 뇌물죄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8일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 절차를 신청 업체들에게 통보했다"며 "오는 15일부터 2박 3일간 심사를 진행한 뒤 1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전에 도전장을 던지 대기업은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면세점(현대백화점) 등 총 5곳이다. 이들은 17일 프레젠테이션(PT)을 할 예정이다. 대기업군에는 총 3장의 티켓이 할당됐다.

관세청은 15일에 강원, 부산지역 입찰 참여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16일에 서울 중소중견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현재 부산지역 참여 업체들은 부산백화점면세점, 부산관광면세점, 부산면세점 등 3곳이며 서울 중소중견 참여 업체들은 신홍선건설, 하이브랜드, 엔타스듀티프리, 탑시티, 정남쇼핑 등 총 5곳이다.

이번 심사 시에는 각 기업당 프레젠테이션 5분, 질의응답 20분 등 총 25분이 주어진다. 업체별 PT 순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이다. 결과 발표 장소는 관세청이 오는 13~14일께 통보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면세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특허 심사를 강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로비 의혹 등에 대해 감사원의 관세청 감사 청구를 추진해오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수없이 지적했는데도 심사를 강행한다니 정부의 상황 인식에 문제가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중단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주요 재벌 총수들의 면담 이후 면세점 신규 사업이 긴급히 추진된 점을 볼 때 특검에서 롯데·SK의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의 대가 여부를 강도 높게 조사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이전에 뇌물 의혹 해소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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