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잇단 폭발·오작동…기기 결함 가능성↑
지난 하반기 동안 폭발·발화 사례 10건 이상, 갑작스러운 꺼짐 현상 확산
‘아이폰6’ 시리즈의 폭발 및 오작동 사례가 잇따라 제보 되면서 애플의 향후 대책 및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언론인 베이징상보는 지난 6일 아이폰6가 잇따라 발화·폭발을 일으키면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지난 9월1일부터 11월30일 까지 아이폰6의 정상 사용 중 폭발·발화 사고가 8건 접수됐다.
위원회는 소비자들이 조정 절차를 통해 새 기기를 교체 받아 사용 중이지만 애플 측은 폭발·발화 원인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주지 않고,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6 시리즈는 앞서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 뉴저지주 등지에서도 발화·폭발사례가 제보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 거주하는 한 사용자는 테이블 위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폰6S 플러스가 발화해 근처에 있던 가구, 옷 등이 그을리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어 뉴저지주 벌링턴시 로언대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던 학생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아이폰6 플러스가 갑자기 연기를 내며 발화하는 사고를 겪었다.
피해 학생은 “당시 내 아이폰은 방전 상태였다. 충전기에는 연결되지도 않았다”며 “제품은 6개월 정도 사용했고 약간 금이 간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아이폰6S 제품들이 배터리 잔량이 충분히 남은 상태에서도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일 중국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9~10월에 제조된 기기 외에도 갑작스러운 전원 종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꺼짐 현상이 전 제품 통틀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만큼 하드웨어의 설계상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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