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래전략실’ 해체...삼성사장단 ‘묵묵부답’


입력 2016.12.07 08:36 수정 2016.12.07 10:24        이호연 기자

이재용 부회장, 6일 청문회서 미전실 해체 폭탄 발언

삼성 사장단, 침묵 속 서초사옥 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 사장단은 침묵 속에서 삼성서초사옥으로 속속 출근했다.사진은 삼성서초사옥 로비 전경.ⓒ데일리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 사장단은 침묵 속에서 삼성서초사옥으로 속속 출근했다.

7일 삼성 사장들은 입을 굳게 다문채 수요 사장단협의회 참석을 위해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미전실 해체 등 청문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중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청문회 보고) 기업할 재미가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김석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은 “나중에 코멘트 하겠다”며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들어갔으며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빠른 걸음걸이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은 지난 1988년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만든 회장 직속기구다. 삼성물산 비서실로 출발해 이건희 회장 시절 구조조정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전략 기획실로 다시 명칭이 변경돼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 경영 복귀 이후 미래전략실로 운영되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이 총괄하고 있으며 인사지원부터 홍보·전략·금융 등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이 그룹 미전실을 통해 최순실씨 모녀에게 부적절한 지원을 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거세지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