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부터 도깨비…막장 빠진 '월화수목금토'
'김사부' '푸른바다' SBS 싹쓸이
tvN '도깨비' 역대 최고 스코어
'김사부' '푸른바다' SBS 싹쓸이
tvN '도깨비' 역대 최고 스코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국이 시국인 탓에 극장가나 드라마를 향한 싸늘한 기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 코드 빠진 웰메이드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SBS '푸른 바다의 전설', tvN '도깨비' 등이 따뜻하면서도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오랜만에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 1시간이 1분 같은 빠른 전개를 비롯해 풍성한 스토리, 리얼한 메디컬 신과 무결점 연기 등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고퀄 의학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인물과 에피소드들을 통해 현 사회를 향한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극 속에서 표현해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갖가지 화두들이 안방극장의 공감과 여운을 자아내고 있는 것.
‘낭만닥터 김사부’는 특히 의학 드라마인 만큼 현대 사회 의료계의 문제점들을 짚어내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각박한 현대 사회를 한 번 되돌아보면서, 잊고 살아가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환기 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낭만닥터 김사부’가 많은 시청자 분들이 웃고, 울고, 공감하고, 위로를 받게 만드는, 의미 있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 직전의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 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다. '인어'라는 설정과 관련해 어설프고 유치하다는 혹평 속 시작을 했지만 배우 전지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민호의 케미가 빛을 발하며 근사한 드라마로 구축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솔직한 청이의 표현과 츤데레표 이민호의 능숙한 연기가 극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코믹부터 멜로까지 장르를 아우르면서 순수하면서도 짠한 청이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있는 전지현과 여성 시청자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남 이민호의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은 작가의 필력 역시 또 다시 시청자들에게 달달한 설렘에 빠트리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매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분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 "배우들의 연기 열정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요물 같은 드라마'라는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도깨비'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첫방송과 동시에 파격적인 설정과 신선한 극 전개, 화려한 연출력이 돋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도깨비 김신(공유)과 저승사자(이동욱),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관계, 지은탁을 지켜주려는 도깨비와 19년 전에 죽었어야 할 지은탁을 데려가려는 저승사자의 팽팽한 접전이 극의 중심을 이끌며 이들의 남다른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김은숙 특유의 필력과 이응복 PD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웰메이트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에서도 단 2회만에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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