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이유로 소환 불응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구속)에게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비리로 검찰에 소환됐으나 거부했다.
4일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오늘 오후 2시 현 전 수석을 조사하기 위해 출석요구를 했으나, 현 전 수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며 “5일에도 현 전 수석을 재소환할 예정이지만, 또 불응시 강제구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 전 수석이 응급실로 이송된 당시 상태는 일반적인 환자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소환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50억원대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서 소환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705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추적한 결과, 이 회장이 2014년 11월께 계좌에서 50억원 상당의 금액이 인출됐고, 그 금액이 현 전 수석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