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요구 문구 적혀 있어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주변에 설치된 세월호 현수막이 또 다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쯤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초지동 화랑유원지 정문 앞 도로에 걸려있던 현수막 여러장이 찢어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신고 당시 현장에서 세월호 현수막 60여장 중 9장이 예리한 도구에 의해 세로방향으로 찢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 고의성을 염두하고 있다.
특히 찢어진 현수막에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경찰은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해 현수막을 훼손한 범인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화랑유원지 앞 도로에 게재된 세월호 현수막 25개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같은달 24일 범인 박모씨(48)가 붙잡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