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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AI기반 번역 대전…외국어 학원 어쩌나


입력 2016.11.29 16:32 수정 2016.11.29 16:43        이배운 기자

문장단위 해석 및 문맥상 의미 차이 적용…번역 정확도 대폭 향상

완벽한 번역 아직 시기상조…데이터 축적될수록 정확도 높아질 듯

사진 왼쪽부터 구글 번역, 네이버 파파고, 페이스북 로고.ⓒ각 사
구글·페이스북·네이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번역 소프트웨어(SW)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외국어 통번역 기술은 향후 서비스와 콘텐츠 등 방대한 분야에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구글 번역’ 프로그램에 새롭게 적용된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은 인간의 언어 구사 방식과 유사하게 문장을 하나의 번역 단위로 간주해 보다 부드러운 문맥의 해석을 내놓는다.

구글 관계자는 “뉴스 매체의 샘플 문장을 기준으로 언어 조합을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번역대비 오류가 55~85% 가량 줄었다”며 “문맥을 중시해 문장 전체로 번역한다는 점에서 지난 10년 간의 업데이트 이상의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기술은 타 언어 간의 연결 과정을 분석·도출해 전혀 접한 적이 없는 제 3의 언어도 번역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언어 학습 능력이나 번역 정확도 측면에서도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AI 기반 번역 앱 ‘파파고’를 선보인데 이어 내달 1일에는 동일한 번역 기술이 탑재된 모바일 웹브라우저 ‘웨일(whale)’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파고는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이 적용됐다.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은 문장 안에서 단어의 순서·의미·문맥에서의 의미 차이 등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번역 결과를 내놓는다.

파파고는 현재 전문 번역 업체, 제휴, 이용자 고객서비스(CS) 등을 바탕으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강해 정확도를 높여나가고 있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에 특화된 통역 전문 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번역 품질 외에도 발음 기호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문제점 보완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 7월 '다중언어 조정기' 서비스를 게시물에 도입했다. 다중언어 조정기는 AI 기반의 기계번역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 총 45개 언어를 지원하며 하나의 게시물을 여러 언어로 표시해준다.

또 AI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 선호하는 언어, 페이스북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도 이용자에 맞게 적용해준다. 다중언어 조정기는 아직 번역오류가 잦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올해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50%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들도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언제나 페이스북 연결에 언어 장벽을 없애는 방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맥상 오류가 없는 완벽한 번역을 구현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구글은 지난 9월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선보이면서 “아직도 인간 번역가에 비해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시인했고 네이버 역시 기술의 정확도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특성상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번역 정확도는 빠르게 향상된다”면서도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번역은 더 오랜 시간을 들여야만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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