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농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일선 지방자치단체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전국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총 5곳으로 늘었다.
양주 확진 농장은 지난 19일 오후 7시께 닭 240마리가 폐사해 사육 중인 닭 1만50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경기도는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77만마리)에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다른 농가 역시 사육하던 닭과 오리를 전량 살처분하기로 했다.
AI의 확산세에 전남·북, 충북, 경기 등 지자체들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대응 요원과 환자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4297명분과 개인 보호구 1만430세트를 비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