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시장, 내년 '활짝' 꽃피나...'공급'이 관건
스마트폰 채택 비중 증가...TV도 업체 증가로 수요 성장
'독점 생산' 공급 부족 가시화...VR·AR 신시장 장애 '우려'
내년 스마트폰 채택 비중 확대와 참여 TV업체 수 증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독점 생산 체제로 인해 공급 부족이 가시화되면 시장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애플 아이폰의 OLED 패널 채택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OLED 채택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LG전자에 이어 일본·중국 업체들의 연이은 제품 출시로 OLED TV의 영토도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최근 진행한 내년도 IT산업 전망세미나를 통해 내년 이후 스마트폰에서 OLED 채택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올해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22%였던 OLED 비중은 내년부터 본격 증가하면서 오는 2019년에는 약 42%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 세계 OLED 패널 생산 캐파(생산능력)는 면적기준 890만 제곱미터로 연간성장률이 46%에 달할 전망이다.
TV용 대형 OLED 패널에도 순풍이 불 전망이다. LG전자가 힘겹게 이끌어 온 OLED TV 시장에 중국 스카이워스와 창훙, 일본 파나소닉, 유럽 필립스와 뢰베 등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소니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비중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당초 올해 OLED TV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넘어 1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들어 전망치를 계속 낮추면서 현재는 68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TV가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은 LG전자가 거의 홀로 이끌다시피하는 시장의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전자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나친 의존도를 보이면서 시장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는데 내년부터는 업체 수 증가로 상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이러한 수요 증가에 공급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에서는 LG디스플레이·BOE·차이나스타·샤프·재팬디스플레이(JDI) 등 한·중·일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기술력과 규모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가 크다. 그나마 대형에서는 LG디스플레이 외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삼성과 LG를 제외한 중국과 일본 스마트폰과 TV 업체들은 OLED 공급부족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새로운 IT기기 성장이 제한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OLED 패널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향후 VR시장 성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 세계 VR기기 출하량이 약 291만개로 추정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510만개로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슨 차이 트렌드포스 웨어러블기기부문 연구원은 “OLED 패널 공급부족이 지속되면 HTC·오큘러스·소니 등 주요 VR기기업체들이 내년도 출하량을 확대하는데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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