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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후판공장 1곳 중단 검토…수급 균형 맞춘다


입력 2016.11.09 18:19 수정 2016.11.09 20:25        이광영 기자

도입 43년 된 포항 후판1공장, 가동 중단 유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16년 포스코 글로벌 EVI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구조조정 품목으로 진단 받은 후판 설비의 가동 중단 검토에 들어갔다. 해당 노후 설비를 조정해 생산능력과 생산량의 수급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주형환 장관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철강업계의 공급과잉 품목의 설비 조정과 고부가 철강재․경량소재 투자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도 노후 후판 설비 조정과 경량소재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포스코의 사업재편 전략을 소개했다.

권 회장은 “후판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고급 후판 비중 확대를 통해 후판 실제 생산 능력을 조정하고, 조선산업과 비조선산업 수요를 봐가며 후판 1개 라인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이 언급한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1개 라인은 1973년 도입 후 햇수로 43년째 가동되고 있는 포항 후판 1공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항(후판1·2·3공장)과 광양(1공장)에서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규모는 총 700만톤이다. 후판 1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지난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인 약 600만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에 주 장관은 “포스코가 업계 회장사로서 선제적으로 사업재편 방향을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미 국제적으로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움직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사업재편은 불가피하며 정부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회장은 “미래차, 항공기 등의 핵심소재인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경량소재는 우리 철강업계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설비운영 경험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에 도달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에 미래차 등의 핵심소재인 타이타늄(3074억원), 마그네슘(1231억원) 등 경량소재 개발에 2021년까지 총 4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파리협정 비준 등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국내 CO2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민관 합동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정부 측에 건의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내년부터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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