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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에서 '여주'로 우뚝 선 남지현


입력 2016.11.11 00:05 수정 2016.11.11 09:13        김명신 기자

드라마 '선덕여왕' 등 아역부터 연기 다져

'쇼핑왕 루이' 통해 청정 여배우로 '입지'

드라마 '선덕여왕' 등 아역부터 연기 다져
'쇼핑왕 루이' 통해 청정 여배우로 '입지'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첫 여주인공에 대한 부담감 커...노력 만이 답이다.”

연기자 남지현이 ‘여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었던 남자, 쇼핑왕 루이(서인국)가 날개 없는 천사 고복실(남지현)을 만나 돈으로는 쇼핑 불가능한 사랑의 정서를 얻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 ‘청정 로코’라는 찬사 속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서인국과 남지현의 남다른 케미와 더불어 출연진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작품으로 평가를 받은 가운데 특히 강원도 산골 출신 고복실 역의 남지현의 재발견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앞서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이후 ‘대왕세종’ ‘무영검’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선덕여왕’ 등 아역으로 활동하면서 ‘아역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어린 나이지만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아역’ 이미지가 컸다.

때문에 20대에 접어들면서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로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지만 여전히 ‘선덕여왕 아역’ ‘누구누구의 아역’으로 이름을 남겨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쇼핑왕 루이’를 통해 확실한 여주인공으로 안착하면서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다. 주변의 높은 관심과 주목에 대해 다소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배우로서의 노력이 바탕이 됐고 그렇게 남지현은 20대 여배우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자리잡게 됐다.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남지현은 "역할 하나를 소화해낸다는 점에서는 아역이나 주인공이나 변화가 없는데 부담감의 차이는 분명 있다"면서 "아역 때는 길어야 8분 가량의 역할을 하고 떠난다. 하지만 주인공은 최소 적어도 16개의 분량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다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지현은 "나 역시 주변의 기대도 클 것이고 부담도 다르다"면서 "첫 주연작이다 보니 좋은 반응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평가는 시청자들이 하는 만큼 그 평가를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것 만이 답인 거 같다. 연기력 지적은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데일리안DB

실제로 동시간대 공효진 김하늘 등 쟁쟁한 스타들이 나선 ‘질투의 화신’ ‘공항 가는 길’과 맞붙은 ‘쇼핑왕 루이’는 출발에서부터 시청률에서 밀려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주연들의 케미와 더불어 출연진들의 맛깔나는 연기, 무엇보다 연출과 막장 없는 대본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고 결국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더욱이 고복실 캐릭터를 맡은 남지현은 데뷔 13년 차의 베테랑 연기자답게 월등한 캐릭터 소화력을 드러냈고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가득한 고복실 캐릭터는 남지현 본인이 가진 밝은 이미지와 더해져 캐릭터의 청정 매력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연기자 남지현이 강원도 산골 처녀 캐릭터를 성숙한 연기로 그려내며 데뷔 13년 만에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 매니지먼트숲

연기는 기본으로 사투리에 자신의 캐릭터에 맞춰 까맣게 그을린 메이크업 등 캐릭터를 위해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남지현은 새로운 청춘 로코 여주인공의 계보를 이어갈 여배우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선덕여왕 아역’을 뛰어 넘어 ‘배우 남지현’을 각인시켰고,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 역시 남긴 셈이다. ‘쇼핑왕 루이’를 통해 아역에서 이제는 청춘 로코의 여주인공으로 안착한 남지현이 차기작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그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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