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시 책임'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 사표 제출
"검찰 수사결과 전까지 사표 수리하지 않을 것"
김재식 한미약품 재무총괄책임자(CFO, 부사장)가 공시지연 의혹 등에 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기술수출과 관련된 정보유출·늑장공시 논란에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측은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김 부사장의 사표 수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공시지연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어서 많은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삼일PwC컨설팅 전무 등을 지냈다. 대웅제약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5년 한미약품으로 영입됐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9일 관련 증권사 1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현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해지 늑장 공시 관련,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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