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공정 투자·내진재 수요 확대…내년 전망 ‘맑음’
순천 3CGL 내년말 상업생산 목표…내진철근 중심 신수요 창출
현대제철이 하공정 투자 지속과 함께 내진용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내년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비수기 우려를 불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56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0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0.7% 늘었다. 반면 매출은 4조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 철강경기가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양호한 성적”이라며 “판재류 부문의 생산·판매 증가 및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에 힘입어 8.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제품경쟁력 강화는 물론 시장 변화 및 고객 니즈 충족을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시작된 순천공장 No.3CGL 건설공사를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철골제작·도면승인 등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설비는 연산 50만톤 규모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달 들어 순천 단조공장 기존설비에 대한 합리화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정상가동에 들어섰다. 점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해 향후 발전설비 및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들어 고성능 내진용 철근 SD500S와 SD600S를 연이어 개발한데 이어, SM570급 초고강도 후육 H형강 개발에도 성공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내진용 강재의 상용화에 이미 적극 나선 모습이다. 김영환 영업본부장(부사장)은 “경주대지진 이후 내진설계에 대한 전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높아 철근 내진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은 경주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일부 비용 부담해 건물에 내진 보강을 하는 수요확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학교를 선정해 진행 시기를 경주시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향후 철근 및 H형강 수요는 대부분 내진용 강재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재 철근 호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철근경기는 지난해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사 분양계획을 분석해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수요가 감소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진철근을 중심으로 신수요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현대제철 강재가 총 16만7000톤가량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만민 현대제철 상무는 “현대차GBC 공사에 형강은 약 6만톤, 철근이 5만4000톤, 후판 3만3000톤, 배관용으로 쓰일 강관 2만톤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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