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수기 뚫었다…3분기 영업익 3562억 달성
3분기 영업익 전년비 7.7% ↑…부채비율 96.9%→88.9%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비수기 우려를 불식했다.
현대제철은 28일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56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0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0.7% 늘었다. 반면 매출은 4조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 철강경기가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양호한 성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재류 부문의 생산·판매 증가 및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에 힘입어 8.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17.6% 감소했다. 순이익은 18.1% 늘었다.
회사측은 전분기 대비 경영실적이 다소 감소한 이유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점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2015년 말 기준 96.9%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분기말 현재 88.9%까지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금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구조 건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부분도 회사의 중장기적 전망을 밝혀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시작된 순천공장 No.3CGL 건설공사는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철골제작·도면승인 등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설비는 연산 50만톤 규모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달 들어 순천 단조공장 기존설비에 대한 합리화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정상가동에 들어섰다. 점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해 향후 발전설비 및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시 자료 중에는 내진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관련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품출시 실적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들어 고성능 내진용 철근 SD500S와 SD600S를 연이어 개발한데 이어, SM570급 초고강도 후육 H형강 개발에도 성공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부분별 효율증대 및 원가절감 활동에 역량을 다해 기업의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